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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기 | 2010/01/31 11:10


사람이 사람에게 애착을 가지는 방식은 여러가지지만 그중 내가 최선으로 여기는 애착은 아무것도 묻지 않는것이다.
타인에게 네가 어떠한 사람이냐는 것을 묻고 그런방식으로 사람을 완력으로 알아가봤자
사람의 진심은 커녕 방어막속에 둘러싸인 채 그것이 상대의 진심이라는 착각속에 거짓된  대외용 설정을 믿고 살게된다고.
나는 모든것을 보여줬는데 상대에게 왜 나에게 모든것을 보여주지 않느냐는 것은 폭력이나 다를 바 없다.
내가 모든걸 보여준건 나의 의사고, 상대의 의사는 아니다.
정말로 애착이란 옆자리를 비워두고 끝까지 기다리는 것이고.
만약 정말로 내 기다림이 진실돼 보였다면 상대는 힘들때가 되건, 기쁠때가 되건, 슬플때가 되건, 언젠간 내 옆자리에 앉아줄 것이다.

 그시간이 하루가되건 10년이되건 기다리는거다.
그게 내 방식이다.

*덧:
두번째 폭력은 내가 날 단정짓게 유도하는 것이지.
"어땠니?" 라는 질문의 겉모습엔 여러 선택지를 선택할 수 있는 주관식 다형으로 보이겠지만
실은 객관식인 주제에 예문이 두 개 밖에 없다고.
예. 아니오 말곤 대답할 수 없게 몰아붙여놓고 내 의사를 물었다고 생각하면 곤란해.
그 어떤 질문에도 대답할 수 없게되거나, 그 2지선의 선택으로 인해 내가 무언가를 추궁당하게되면 난 사실 원래 이렇다고 말을 할 수 밖에 없게만들지.
그게 어떻게 주관식일수가있어.
스스로가 깨달아서 난 이런것같아가 아닌, 상대앞에서 자폭하라고 자꾸 끝없이 자극을 주는게 정말 솔직함을 끌어내는 대화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나?
그렇게 실컷 몰아붙여놓고는 스스로를 단정짓지말라며 나무라는 모습도 정말로 대략 정신이 멍해진다고...

정말 배려란 건 그런 말을 하게만들 상황도 우회시켜주는 보듬음이고,-나도아직 성공해보지 못한 깜냥이지만-
더 대단한 배려는 애초 상대가 그런생각을 하지않게 만들어주는 포용력이라고.
긍정은 콩깍지와는 달라서, 뭘해도 친구라면, 좋아하는 사람이라면, 잘한다 잘한다 해주는 것이 아니라
그것은 틀리지만 넌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힘이란말이야.

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사랑과 우정의 힘만으로 살아가는사람도있겠지만
사랑과 우정의 힘으로 원동력을 얻어서 스스로의 존재를 더 확고하게 다지고, 그로 인해 좋아하는 사람들을 더 큰 힘으로 보듬기를 소망하는 사람도있어.
그리고 그렇기때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않을 뿐이고, 다가가기보단 옆자리를 비워놓을 뿐이고, 남들이 위로해주는 상황에서도 상대에게 그건 잘못됐다고 얘길하고있을 뿐이야.


그게 내 진심인데, 안다고 맞춰줬을까. ㅎ.

2010/01/31 11:10 Trackback 0 Comment 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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